나팔 신호와 우리에게 주신 사명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은 나팔 둘을 만들되 두들겨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며 진영을 출발하게 할 것이라 (민수기 10:1~2)’
  부활절계란을 신우회원들과 함께 전 교직원들에게 나누는 일이 올해 13년째 계속해오고 있다.
  올해도 은진교회의 많은 도움을 입어 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우리만 부활의 기쁨을 누리기보다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이웃에게 전하고
  복음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신우회원들간 서로 협력하고 주님을 모르는 이들도
  매년 부활절을 기다리게 한다. 얼굴만 보아도 마음이 기쁘고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하는 신우회원들도
  더 많이 만나게 해주시는 계기가 되기도 되었다. 바쁜 신학기를 막 지나면서 회원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일을 주관하는데 있어서는 ‘이 일로 인해 어떤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매번 앞서게 된다. 더군다나 이번엔 세월호 참사와 맞물려서 한층 더 했다.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면서도 나 혼자만의 일 같았으면 그만두고 싶었다. 실제 부활절 전에 나누려던
  계획을 부활절 뒤로 늦추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위 말씀에 새 힘을 얻었다.
  하나님의 일은 무리의 리더요 지도자를 통해 선포되고, 선포된 후로 하나님의 일은 전진이요
  진행을 하는 것이다. 목사님을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일은 후퇴하거나 주저앉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지시에 따른 제사장의 나팔신호로 진행하는데 있어 날씨나 자신들의 몸 상태에
  따라서 방해가 될 수 도 있었겠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전진이요 진행임을 알려주는 말씀이다.
                                                                                            - 신남식 장로(은진교회)